유난히 추워지는 날.
그리고 엔데믹 이후 이어지는 연말 술자리.
마포, 공덕 부근은 맛집, 핫플이 많아 최근 들어 자주 방문한다.
이 날은 추운 날씨 탓인지, 따뜻한 해물찜 집을 찾았다.
나름 오래되고, 단골들이 많은 인기명.
오래됐지만, 잘 안 알려져 있는 집이라,
더 가치 있는 식당.
위치는 마포역에서 도보로 5분 컷.
가게는 깔끔한 주점 컨셉이다.
특별할 건 없는 인테리어지만,
랍스터 수조를 인테리어로 활용한 아이디어는 창의적이다.
과감히 가장 비싼 황제조갈찜을 주문.
랍스터, 문어, 오징어, 낙지, 전복, 키조개, 가리비, 소갈비, 야채 등이 골고루 들어가 있어,
보신용으로는 확실히 좋다.
에피타이저로 문어 숙회와 오징어 튀김이 먼저 나온다.
문어 숙회는 특별한 소스나 맛은 아니지만,
재료는 확실히 신선하다.
다만, 오징어 튀김은 미리 튀겨 놓는 지,
튀김이 눅눅해서 다소 실망.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
랍스터 2마리가 커서 그릇에 안 담길 정도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라고 고민할 때 쯤,
직원분이 열심히 손질을 시작하신다.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는
유독 비싼 가격 때문에
먹기 힘든 랍스터.
이 날 동행한 거래처 팀장은 유학파라 그런지,
유독 랍스터에 집중했다.
확실히 랍스터는 특별히 간이 되 있지 않아도,
맛있는 식재료다.
식당 방문 시간은 6시경.
한 시간 정도 지났을 까..오뎅 사리를 추가해 보았다.
아쉽게도 인상깊은 맛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재료의 구성은 훌륭하고, 가격 대비 양 또한 적당한 수준.
다만, 훌륭한 재료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아쉽다.
임팩트있는 토핑, 소스나 하다 못해 간을 미리 베이게 해 놨다면 어떨까?
시간이 지날 수록 소갈비 양념이 해산물에 진하게 베여,
느끼해졌다.
그래도, 갈수록 추워지는 겨울날,
이왕 해야 하는 회식, 접대 자리가 있다면, 추천한다.
조금이라도 몸에 좋은 걸 먹으면서, 술을 마셔야
중화처리라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재료 구성과 양은 확실히 알찬 집이기에,
한번 쯤은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