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유리 멘탈, 강한 메탈
현대 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 속에 모두들 멘탈 관리를 외친다.
그럼 과연 강한 멘탈, 멘탈이 강하다는 건 뭘까?
그건 곧 내려 놓을 줄 아는 거 아닐까?
필자는 본의 아니게 평생 멘탈이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위기,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을 유지?
노하우가 많다?
심지가 세다?
그렇지 않다.
필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꼼꼼함과 추진력을 동시에, 완벽주의 성향에 가깝다.
그만큼 계획적이지만, 그 프레임을 벗어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럼 그런 필자가 왜 그런 말들을 들어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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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한 친구가 사고를 당했다.
공사 현장에서 떨어져,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친구 부모님은 독실한 종교인으로 소통이 되지 않았다.
건설 회사는 사고 책임을 가리기 바빴다.
병원 도착 시 이미 몇몇 친구들은 울고 있었다.
친구의 아픔과, 답답한 상황이 억울했을 거다.
필자는 머리속이 깔끔해졌다.
왜?
이미 친구가 회복해야 하는 문제는 어찌 할 수 없는 신의 국면이었다.
필자는 의사도, 병원 관계자도 아니다. 내가 친구의 상태를 호전, 도와줄 수는 없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의견을 피력했다.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친구들은 또 얘기한다.
'넌 멘탈이 세다고..강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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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야구 광 팬이다.
특히 류현진 팬이다.
왜?
비슷한 점이 있다.
류현진은 한화, LA, 토론토 소속으로 답답한 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 왔다.
류현진의 강철 멘탈이 그 배경이라고들 한다.
강철 멘탈?
류현진의 일화를 확인해 보자.
다저스 시절, 노히트노런에 5개 아웃 카운트를 남겨 놨었다.
그러다 8회 1사, 2루타를 허용한다.
일반 투수 같으면, 여기서 밸런스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노히트노런은 명예의 전당 투수 1명이 평생 1번 할까 말까하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위기를 막아내고,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의 성적으로 그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타자가 잘 쳤습니다. 실투가 아니에요, 잘 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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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멘탈 관리, 강한 멘탈은
어찌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아닐까?
쓸데 없는 고민, 과거의 후회, 미래의 걱정들은 대부분 내가 할 수 없는 것들 아닌가?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