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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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핫해진 용리단길.
일식, 서양식 맛집들이 유난히 많이 모여 있다.
가게는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컷.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가게의 메인은 참치.
사실 10여년 전부터 무한리필 참치집을 필두로
빠르게 사라졌던 참치회.
필자도 참치회를 먹어 본지 참 오래 됐다.
이 가게는 여느 참치집과 달리, 양보다 맛에 집중한 컨셉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은 집이라고 하기에 방문해 보았다.
주문한 메뉴는 오도로, 광어+연어, 특미초밥.
오뎅국이 기본찬으로 나오는 데, 맛이 나쁘지 않다.
간이 세지 않아, 참치의 느끼함이 올라올 때 한번씩 떠 먹기 좋다.
참치는 통상 4가지 그레이드가 있다.
블루핀(참다랑어), 빅아이(눈다랑어), 옐로우핀(황다랑어), 가쓰오(가다랑어)
블루핀 - 참다랑어가 가장 고급이고, 가쓰오 - 가다랑어쪽으로 갈수록 저가이다.
그래서 통상 횟감용은 블루핀에서 황다랑어까지, 가쓰오는 통조림용 참치로 사용한다.
물론 각 메인 어종 사이사이에 메까(황새치) 등 참치의 사촌격인 새치류들도 존재한다.
(참치에 한때 진심이었던 필자는 가성비 + 식감 + 느끼함이 덜한 황새치를 선호하고 했다. )
이 가게는 고가의 참다랑어 참치를 다루는 집.
참다랑어의 상태는 훌륭하다.
냉동상태나, 특유의 어향도 남아 있다.
광어 + 연어 메뉴는 광어가 상대적으로 맛있다.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는 걸 보니, 관리 상태가 좋아 보인다.
그리고 이 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초밥.
밥 알갱이 사이사이에 공기가 통하면서도, 으스러지지 않아
초밥의 감칠맛을 제대로 살렸다.
초밥을 밥알 쥐는 세기만 봐도 그 집의 레벨을 알 수 있는 데,
이 집의 초밥 기술은 상당히 수준이 높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가성비는 약간 떨어지나,
양보다 맛있는 회, 초밥을 추구한다면,
한번 쯤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