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필자의 김치찌개 원픽집을 찾았다.
가게 이름은 "장어구이" 지만, 장어를 먹지는 않는다.
이름과 달리 김치찌개 맛집이기 때문.
장어구이
https://naver.me/5s93sXLc
위치는 왕십리역 동쪽 먹자골목에 위치하지만, 지도를 무작정 찾아가면
헤매기 쉽다.
사진처럼 가게 바로 앞 "팔각도"를 검색해서 찾아가시는 편이 훨씬 빠르다.
(같은 곳이지만, 2호점보다 1호점을 추천. )
가게는 복잡한 골목길 초입에 위치한다.
좁은 공간에 인심 좋은 분들이 친절하게 맞아 주신다.
단골들만 가는, 아끼는 가게였지만,
최자로드에 방영이 되고 나서 유명세를 타고 말았다.
그래도 유명세를 타고 난 이후에도 꾸준한 맛을 유지해 주는 고마운(?) 가게.
기본찬으로는 계란말이가 나온다.
옛날 도시락이 생각날 법한 전통계란말이다.
맛은 평범한 편.
메뉴는 장어구이부터 새우구이까지 다양하지만,
한번씩 먹어 본 필자 입장은 돼지김치찌개를 추천한다.
성인 남성 2 ~ 3명이면 대자를 드시는 것이 좋다.
찌개는 양이 많은 편이지만, 그 훌륭한 맛에 수저를 놓지 못할게 될 것이기 때문.
라면사리는 성인 2인당 1개가 좋다. 2개 이상이면 국물의 양 때문에 면이 불기 쉽다.
찌개는 김치의 감칠맛을 살아 있으면서, 각종 야채와의 밸런스가 좋다.
특히 떡사리, 햄도 조금씩 들어 있어, 식감을 살려준다.
간도 맵거나, 짜기만 하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 김치 특유의 맛을 살려 준다.
전체적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고, 장소가 허름하지만,
김치찌개 하나만으로도 인생 맛집으로 인정하는 곳.
심지어 이 맛에 미친 가성비를 보여 주는 가게이기도 하다.
성인 2명이서 김치찌개 대자에 소주를 양껏 마셔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친구 또는 격식 없는 지인들과 모임 장소로 강추한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