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밀대 평양냉면 서울특별시 마포구 숭문길 24 맛집이었다. 그리고 고마운 집이었다. 어린 필자에게 평양냉면의 맛을, 세계를 보여 준 곳. 하지만 아쉽게도 이제는 예전의 그 맛을 느낄 수 없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물냉, 비냉, 수육, 녹두전을 주문했다. 방문 시각은 8시로 저녁 피크 시간대를 지난 즈음. 냉면 1개 15,000원, 호떡만한 녹두전 하나에 12,000원이다. 필동 면옥과 같이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 훌륭해, 비싼 가격은 감내할 만 했다. 기본 제공되는 면수 리필을 요구하면, 상당한 눈치를 준다. 오래된 집이고, 체인도 많고, 많이 벌었어서 아쉬울 게 없겠지 하면서 넘긴다. 비싸고, 불친절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그런데, 중요한 건 음식의 맛이 변했다. 물냉면은 면발이 약해 바스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