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가?
인생맛집을 발견했다.
그것도 생각지도 못했던 서울의 중심이자, GTX 개통이후 더욱 핫해질 왕십리 부근.
신당 계류관
https://naver.me/FPBS8Rg6
닭요리 전문점으로 능이장작구이가 시그니처인 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자는 닭요리를 선호하지 않는다.
대부분 튀김 기반이기 때문에 저탄고지, 평일 1일 1식을 8년째 이어가는 필자에게는
칼로리도둑이기 때문.
예약없이 5시 30분에 방문.
밖에서부터 장작으로 구워지는 닭과 제면실이 있어 믿음이 가는 인테리어.
웨이팅도 상당하다고 한다. (네이버 예약 가능)
외관과 달리 내부는 깔끔한 일식집을 연상케하는 우드톤.
이날 주문한 음식은 참나무능이장작구이, 닭모래집대파튀김, 닭 된장 막국수, 닭개장 4가지.
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다.
먼저 참나무능이장작구이.
참나무 장작에 기름기가 쫙 빠지고, 쫄깃한 식감과 육향만이 남아 훌륭한 맛이다.
너무 오래 굽지 않아 질기지 않다.
거기다 같이 제공되는 명란 마요 소스와의 궁합이 준수하다.
닭된장만국수는 막국수 + 된장 + 닭편육이지만 상대적으로 앞 요리에 비해 평범하다.
이 날 하이라이트는 닭모래집대파튀김, 닭개장.
먼저 닭모래집대파튀김은
대파의 아삭한 식감과 닭똥집(닭모래집)의 쫄깃한 식감을 잘 배합했다.
말 그대로 식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작품이다.
닭개장은 맛의 깊이보다 소스의 감칠맛에 집중한 작품.
마지막 디저트로 닭향을 살짝 느끼며, 깔끔하게 입가심하기에 적격이다.
심지어 다양한 주류, 특히 막걸리의 최고봉인 해창막걸리까지 구비하여
얼마나 손님의 맛에 신경쓰는 가게인지 알 수 있었다.
4가지 요리와 고가의 막걸리 3병을 먹었음에도 10만원이 갓 넘는 가성비.
얼마만에 발견한 맛집이자 접대하기 좋은 가게인가.
단, 주차는 혼잡하여, 성동고내 주차장에 주차한 후 걸어가는 편이 좋다.
6시가 넘으면 만석이 되니, 예약은 필수다.
닭요리를 선호하지 않는 필자가 인정할 정도의
높은 수준의 가게다.
인생 맛집 인정!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