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드라이에이징, 웻에이징을 잘 하는 고기집을 찾았다.
고도식 마포
https://naver.me/5oXZQ8Lc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2시 4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14시부터 16시까지
주말 공휴일은 브레이크타임이 없다.
가게는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위치.
주차가 편리하나, 가게 자리가 상대적으로 협소하여 웨이팅이 많은 편이다.
시그니처인 알등심, 양백 한우차돌을 주문했다.
가격은 알등심 18,000원(180g), 양백 한우차돌 19,000 (100g)으로
높은 수준.
기본찬은 특이할 건 없지만 황태포 소금이 인상적이다.
소금이 황태 특유의 고소함이 있어, 고기와의 궁합이 좋은 편.
알등심은 에이징의 노력이 고스산히 묻어 있다.
등심 특유의 식감과 육향이 딱 먹기 좋은 상태.
한우차돌은 간장양념 고기에 약간의 고춧 가루를 토핑식으로 얹은 형태.
차돌의 기름기를 고추, 간장 양념으로 잡으려 한 것으로 보이나,
돋보이는 궁합은 아니었다.
한우차돌보다 철판볶음밥이 오히려 별미였다.
정성스런 디자인도 그렇지만, 짜기만 하거나 맵기만 하지 않고,
양념이 밥 알갱이에 베어져, 맛있었다.
통상 고기집, 그것도 에이징을 하는 고기집에서 볶음밥이 맛있기는
쉽지 않은 데, 이 집의 철판볶음밥은 딱 디저트용으로 훌륭했다.
요즘 들어, 에이징(워터, 드라이 등)은 기본이거니와,
스토리를 부여하거나(육시리 등), 김치에 포커싱을 하는 등 (부안집)
다양한 방향의 고기 맛집들이 많다.
맛집 애호가로서 환영할 만한 트렌드다.
Fin.